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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出)력, 책쓰기/바이시클 다이어리

아이들의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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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콩코르드 광장에서 만난 아이.
가까이 있는 나를 신기한 듯이 힐끔힐끔 쳐다본다.
말 한마디를 걸어보지만 역시나 어려운 프랑스어.
마침 가지고 있던 한국 소개 엽서를 꼬마에게 건네주었다.
그것마저도 신기한지 계속해서 앞뒤를 돌려 본다.

'아마도 딱 20년전 쯤 내가 이러지 않았을까?'

문득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본다.
아버지 손을 잡고 들뜬 마음으로 놀이공원에 놀러갈 때가 떠오른다.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들이 신기했었지...'

다시 한 번 내 앞에 서 있는 프랑스 꼬마아이를 쳐다본다.
무척이나 들뜬 모습...
지금 나의 기분이 바로 이 꼬마 아이와 같다.

순간 박수를 ‘짝’하고 쳤다.
나에게는 여기의 모든 것들이 처음 본 것들이다.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계단, 건물, 돌멩이 하나하나까지도 여기서는 처음 본다.
그렇다. 나는 지금 어린아이의 눈을 가지고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행을 정말 재미있게 하는 방법*
“아이들의 눈을 가져라.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심지어 가봤던 장소도 즐겁고 신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