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出)력, 책쓰기/바이시클 다이어리

꼭 알아야 할 자전거 정비요령 세 가지는?

 

1. 펑크 때우기

타이어에 바람이 남아 있으면 바퀴에서 분리가 되지 않으므로 일단 손으로 에어벨브를 완전개방해 바람을 쭉 뺀다. 그 다음 막대주걱처럼 생긴 레버를 타이어 안쪽으로 걸어 휠(*자전거 바퀴)을 따라 빙 둘러 타이어와 튜브를 분리한다. 튜브에 바람을 조금 넣어 주무르면서 바람이 빠진 부분을 확인한다. 분무기로 타이어에 물을 뿌리면 구멍 난 부위를 찾기가 더욱 쉽다. 이때 구멍에 여러 차례 사포질을 해주어 거칠게 만들어야 접착이 쉬워진다. 구멍에 접착제를 바르고 약 30초 후 고무패치를 붙인다. 에어벨브 위치를 잘 맞춰 타이어와 다 튜브를 다시 결합하고 바람을 넣으면 펑크쯤이야 간단하게 해결된다. 고무패치가 없다면 청테이프를 붙이거나, 껌이나 지폐를 붙여도 당분간은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그것마저 상황이 안 된다면 타이어 안에 신문지 같은 종이를 빽빽이 채우면 어느 정도 달릴 수 있다. 볏짚이나 나뭇잎을 채워도 괜찮다.


2. 헐거운 브레이크 조정하기

주행 중 갑자기 브레이크가 안 잡히면 그야말로 낭패다. 겁이 나서 마음 놓고 달릴 수가 없다. 자전거 여행을 오래하다 보면 브레이크가 점점 헐거워져서 어느 순간 손을 꽉 쥐어도 겨우 멈추는 이런 경우가 꼭 발생한다. 브레이크 패드가 닳아서 림(*바퀴를 두르는 테두리)에 닿지 않거나 케이블 장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이때는 브레이크 패드를 새로 갈거나, 브레이크를 잡고 있는 고정나사를 풀어 케이블을 적당히 당겨 주면 간단히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유럽으로 한 달 이상의 자전거 여행을 떠나려면 브레이크 패드 하나쯤은 추가로 챙겨야 한다.


3. 휘어진 바퀴 펴기

바퀴를 둥그란 모양으로 유지하는 것은 허브에서 길게 이어져 나온 바퀴살(*스포크)이 고른 힘으로 바퀴모양을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장거리 여행을 하다보면 이 바퀴살 한 쪽이 휘거나 부러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삐걱거리는 소리를 무시하고 계속 달리면 미세하게 조금씩 휘다가 결국엔 바퀴 모양자체가 변형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초보자들이 성급하게 만지면 망가지기 일쑤다. 이때는 자전거를 뒤집어 놓은 상태에서 바퀴를 돌리면서 손가락 끝은 바퀴 한 쪽에 대어 어느 쪽이 움푹 파이고, 어느 쪽이 튀어나왔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파이고 튀어나온 부분이 확인된다면 스포크 렌치라는 장비를 이용해서 움푹 들어간 부분의 바퀴살(*스포크)은 조이고 튀어나온 쪽의 바퀴살을 풀어주면 된다. 마치 피아노를 조율하듯 세밀하게 작업해야 하는 부분이다. 눈대중이 좋다면 펜치나 손으로 펴도 응급조치는 된다. 만약 스포크가 완전히 부러졌다면 허브(*바퀴 중심 축)쪽 스포크는 빼서 버리고 바깥쪽 스포크를 옆 스포크에 묶어 둔다. 이렇게 하면 인근 바퀴살의 장력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